[화담일보=윤서린기자] 아스널이 마르틴 외데고르의 결승골로 헐 시티를 1-0으로 꺾고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선두를 유지한 채 국가대표 경기 휴식기에 들어갔다. 후반 중반까지 득점하지 못했지만 주장 외데고르가 가까운 거리에서 골을 밀어 넣으며 승점 3점을 확보했다.
BBC의 7일 보도에 따르면 외데고르는 에미레이츠에서 열린 경기에서 후반 27분 결승골을 넣었다. 아스널은 이번 시즌 리그 10경기에서 9승을 거두며 승점 27점을 기록했다. 미켈 아르테타 감독 체제에서 가장 좋았던 2022~2023시즌의 첫 10경기 성적과 같은 승점이다.
이번 승리는 아르테타 감독이 2019년 부임한 뒤 거둔 34번째 1-0 승리다. 같은 기간 이 점수로 아스널보다 많이 승리한 팀은 없다. 아스널은 모든 대회를 합쳐 최근 홈 10경기를 모두 이겼고, 그중 8경기에서는 실점하지 않았다.
결승골에 앞서 전반에는 비디오판독(VAR)을 거친 페널티킥 판정이 쟁점이 됐다. 노벨 멘디가 카이 하베르츠의 유니폼을 잡아당긴 장면을 확인하기 위해 파라이 할럼 주심이 경기장 옆 모니터로 향했다. 그러나 검토 뒤 최종적으로 선언된 것은 하베르츠의 오프사이드였고, 경기는 헐 시티의 프리킥으로 재개됐다. 당시 VAR 담당 심판은 마이클 올리버였다.
BBC는 이 장면의 핵심으로 오프사이드 위치와 실제 반칙 성립 시점의 구분을 짚었다. 오프사이드 위치의 공격수가 공을 향해 달리다가 공을 플레이하거나 상대에게 도전하기 전에 반칙을 당했다면, 수비수의 반칙이 오프사이드 반칙보다 먼저 발생한 것으로 판단한다는 설명이다. 공격수가 오프사이드 위치에 있다는 이유만으로 수비수의 반칙을 허용하지 않으려는 취지지만, 해석이 복잡한 영역이다.
동료가 먼저 공을 건드려 공격수가 온사이드가 된 뒤 후속 플레이에 관여할 가능성도 판단 요소다. 2019년 2월 북런던 더비에서 해리 케인이, 2년 전 뉴캐슬과 본머스 경기에서 파비안 셰어가 오프사이드 위치에서 반칙을 당하고도 페널티킥을 얻었던 사례에는 이런 가능성이 있었다.
반면 이번 장면에서는 하베르츠만이 플레이에 관여할 수 있는 공격수였다는 점을 고려해 VAR이 오프사이드를 타당한 판정으로 봤다는 것이 BBC의 분석이다. 지난해 12월 브렌트퍼드의 당고 와타라가 리즈전에서 얻은 페널티킥도 VAR의 오프사이드 판정으로 취소됐다. 다만 와타라는 공이 전달되는 순간 이미 상대 선수와 경합하는 모습이었다는 점에서 하베르츠의 사례와 차이가 있었다.
승리를 이어가는 가운데 공격력은 아스널의 과제로 남았다. 아스널은 리그 최소 실점을 기록하고 있지만 상위 4개 팀 중 득점은 가장 적다. 개막전에서 코번트리를 상대로 3골을 넣은 뒤로는 리그 한 경기에서 2골을 넘겨 넣지 못했다.
공격진의 부상도 겹쳤다. 부카요 사카는 허벅지 앞쪽 근육 부상으로 빠져 있다. 사카는 오른쪽에서 벤 화이트, 외데고르와 호흡을 맞춰왔다. 왼쪽 공격수 크리스토스 촐리스는 그리스 대표팀에서 햄스트링을 다친 뒤 시즌 초반만큼 위협적인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독일 대표팀 경기 중 햄스트링을 다친 하베르츠 역시 리버풀전 결승골에도 불구하고 이전 수준의 경기력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빅토르 요케레스는 이번 시즌 두 번째 선택지로 밀려 있다. 노니 마두에케는 사카의 공백을 메우고 있으며, 아르테타 감독은 에베레치 에제의 활용법을 찾고 있다.
아르테타 감독은 한 골 차 승리가 이어지는 상황을 개선할 방법으로 공격 효율을 꼽았다. 그는 “이날도 골키퍼와 일대일로 맞선 기회가 두 차례 있었다”며 페널티킥이라고 본 장면과 페널티지역 안에서 공이 튄 상황, 굴절되거나 막힌 여러 슈팅도 언급했다.
이어 “더 효율적이고, 때로는 더 실용적일 방법을 찾아야 한다”며 “밀집 수비를 상대로 완벽한 골을 넣으려 한다는 느낌이 들 때가 있다. 상대를 훨씬 더 혼란스럽게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또 더 일찍 득점하면 경기 흐름을 바꿀 수 있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