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담일보=장주은기자] 한화 포수 허인서(23)가 프로 데뷔 후 처음 치른 1군 풀 시즌에서 20홈런을 기록하고 성인 국가대표팀에 선발됐다. 2022년 데뷔 이후 다섯 번째 시즌에 주전으로 자리잡은 그는 신인왕 자격도 갖춰 시즌 뒤 개인상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스포츠경향의 11월 7일 보도에 따르면 허인서는 2026년 정규시즌 130경기에 출전해 타율 0.283, 20홈런, 장타율 0.472를 기록했다. 시즌을 마친 뒤에는 2026 아시아 프로야구 챔피언십(APBC) 국가대표로 뽑혔다.
허인서는 데뷔 뒤 퓨처스(2군)리그에서 뛰었고 국군체육부대 상무에서 병역 의무를 이행했다. 지난해까지 1군 출전 기회가 많지 않았지만, 올해 최재훈의 부상으로 주전 포수 자리에 공백이 생기면서 기회를 얻었다. 3월에는 데뷔 첫 홈런을 터뜨렸고 이후 시즌 마지막까지 포수로 팀의 안방을 맡았다.
대표팀 준비 과정에서도 장타를 보탰다. 허인서는 11월 6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상무와의 APBC 대비 연습경기에 포수로 선발 출전했다. 이 경기에서 역전 3점 홈런을 때려 팀 승리에 기여했다.
경기 뒤 허인서는 한 달 가까이 실전을 치르지 않아 투수가 던지는 공에 대한 감각을 되찾으려 공을 많이 보려고 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직구 타이밍에 안 늦으려고 한 게 잘 맞아서 넘어간 것 같다”라고 홈런 상황을 돌아봤다.
허인서는 상무 소속이던 2023년 APBC 때 예비 엔트리에 이름을 올렸지만 경기에 나서지는 못했다. 이번 대회에서 출전하면 성인 대표팀 데뷔전을 치르게 된다. 그는 “지난번 대회에서 예비 엔트리로 따라갔을 때 2등을 해서 아쉬웠는데, 이번에는 우승하고 돌아오고 싶다”라고 말했다.
프로 입단 연차와 별개로 신인왕 경쟁에도 참여할 수 있다. KBO 규정상 해당 연도를 제외하고 5시즌 이내를 뛰면서 통산 60타석 이내를 소화한 선수는 신인선수로 분류된다. 허인서의 2022년부터 2025년까지 1군 통산 타석은 49타석으로, 올해 신인왕 자격 요건을 충족한다. 그는 신인왕은 물론 골든글러브 포수 부문 후보로도 거론되고 있다.
허인서는 “신인왕은 제가 자격이 되는지도 몰랐다”라며 “처음에는 한 경기 나갈 때마다 팀에 피해만 주지 말자는 생각으로 준비했는데, 여기까지 온 게 아직 실감이 안 난다”라고 말했다. 이어 “올해 시작하기 전까지만 해도 신인왕과 골든글러브는 생각할 수도 없는 상황이었기에 (후보에 오른 게) 여전히 꿈만 같다”라고 말했다.
팀 성적에 대한 아쉬움도 남아 있다. 한화는 올해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해 일찍 시즌을 마쳤다. 허인서는 “작년에는 저희 팀이 가을야구에 갔는데 올해는 못 가면서 TV로 다른 팀 경기를 보고 있다”라며 “내년에는 꼭 포스트시즌에 가고 싶다”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