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빌라 에르바티움 ‘쌀 막걸리(RICE MAKGEOLLI)’. (사진제공=빌라 에르바티움)
한국을 찾은 외국인 방문객이 기념품이나 선물로 무엇을 고르는지는 유통업계가 오래 지켜봐 온 질문이다. 한국 니치향수 브랜드 VILLA ERBATIUM(빌라 에르바티움)의 브랜드 소개자료에는 이 질문과 관련해 눈여겨볼 만한 숫자가 담겨 있다. 바로 구매전환율이다.
브랜드 소개자료에 따르면 VILLA ERBATIUM의 구매전환율은 내국인 24%, 외국인 45%다.
외국인 고객의 구매전환율이 내국인의 두 배에 가깝게 제시된 셈이며, 평균 재구매율은 40%로 적혀 있다. 브랜드는 이 수치를 기술과 예술이 조화를 이룬 품질, 그리고 분명한 브랜드 정체성을 보여주는 근거로 소개한다.
외국인 고객과 만나는 접점은 판매처 구성에서도 드러난다. 브랜드는 갤러리아백화점 명품관과 신라면세점, 아난티 4개소, 무신사 등을 판매처로 두고 있으며, 신세계백화점 강남점도 판매처 목록에 올라 있다. 면세점과 리조트처럼 해외 방문객이 드나드는 공간이 여럿 포함돼 있다는 점이 눈에 띈다.
서울 종로구 팔판길 15의 북촌 아뜰리에도 브랜드의 향을 직접 경험할 수 있는 공간이다. 서울 도심에서 한국적인 분위기를 찾는 방문객이 걷는 북촌에 자리해, 브랜드가 향에 담은 한국의 이야기를 현장에서 설명할 수 있는 거점 역할을 한다.
브랜드가 45%라는 수치의 이유를 따로 밝히지는 않았지만, 컬렉션 구성에서 단서를 찾을 수 있다.
VILLA ERBATIUM에는 쌀과 누룩의 발효를 담은 ‘쌀 막걸리(RICE MAKGEOLLI)’, 서울시 공식 향수 Scent of Seoul, 달고나에서 이름을 딴 Dalgona, 무궁화의 영문명을 붙인 Rose of Sharon처럼 한국의 음식과 꽃, 도시를 소재로 한 향이 여럿 있다.
한국에서 산 향수에 한국의 이야기가 붙어 있다는 점은 선물로 건넬 때 설명하기 쉬운 장점이 된다.
Scent of Seoul은 브랜드 소개자료에 따르면 서울시장을 통해 세계 주요 인사들에게 선물되고 있다. 전용 패키지에 서울의 주요 건축자산을 손으로 그려 넣은 이 향수는 향과 함께 도시의 풍경을 건네도록 설계돼, 선물로서의 성격이 처음부터 뚜렷한 제품이다.
선물로 고를 수 있는 형태도 여럿이다.
브랜드의 오 드 퍼퓸은 100ml와 50ml 두 용량으로 나오고, 호호바씨 오일과 코코넛 오일을 베이스로 한 15ml 퍼퓸 오일도 있어 쓰임새에 맞춰 고를 수 있다. 오 드 퍼퓸은 식음등급 발효주정을 주원료로 하고 초미세 펌프 스프레이로 향을 안개처럼 분사하는 구조다.
여기에 프랑스 그라스 국제향수박물관(MIP)의 ‘26 Icons of Asia’ 전시가 더해졌다.
한국의 발효문화를 담은 RICE MAKGEOLLI가 약 6개월 동안 해외 관람객과 향수 업계 관계자에게 소개되는 만큼, 해외에서 먼저 향을 접한 이들이 한국에서 다시 브랜드를 찾게 하는 연결고리가 될 수 있다.
다만 구매전환율과 재구매율은 브랜드가 자체 자료로 제시한 수치로, 조사 기간과 산정 방식은 소개자료에 명시돼 있지 않다. 판매처와 제품 정보는 공식 홈페이지(www.villaerbatium.com)에서 확인할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