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은 설비라도 고객마다 크기와 사양이 다르고, 같은 부품이라도 재질과 옵션이 다르다. 다품종 주문생산 현장에서 '같은 주문'은 없다. 하지만 보통 ERP의 자재명세서(BOM)는 제품마다 고정된 목록 하나를 기준으로 짜여 있다.
주문이 들어올 때마다 규격과 옵션에 맞춰 자재와 수량을 다시 계산하는 일은 고스란히 현장 담당자의 몫이고, 결국 실무자들은 엑셀을 열어 일일이 고치고 대조하는 일을 반복한다.
제조 특화 AI ERP 'IANAIERP'를 공급하는 이아나이코리아(대표 백광현)는 BOM을 고정된 목록이 아니라 '규칙'으로 다루는 규칙 기반 BOM으로 이 문제를 정면으로 겨냥하고 있다고 16일 밝혔다.
방식은 단순하다. 제품 규격과 옵션을 변수로 넣으면 필요한 자재와 원가가 자동으로 계산되고, 조건에 따라 들어갈 자재가 달라지는 경우도 규칙으로 한 번만 정해 두면 된다.
견적에서 정한 사양이 생산 준비까지 그대로 이어져, 작업지시 직전에 엑셀을 다시 열어 고치고 확인하던 과정이 빠진다. 현장 담당자는 주문마다 엑셀과 씨름하는 대신, 시스템이 계산한 결과를 확인하면 된다.
BOM은 AI의 출발점이기도 하다. BOM에 담긴 자재 정보는 같은 ERP의 AI 수요예측 기능 '공급·수요 인텔리전스'가 부족 자재와 발주 수량을 계산하는 기준이 된다. 사양이 정확해야 AI의 판단도 정확해진다는 설계다.
IANAIERP는 미국과 한국에서 방화문, 금속가공, 화장품 등 여러 업종의 제조 현장에서 이미 가동 중이다. 이아나이코리아는 21일부터 23일까지 킨텍스에서 열리는 AMXPO에서 규칙 기반 BOM과 AI 기능을 국내 제조기업에 직접 시연한다.
이아나이코리아 홈페이지 : https://www.ianaierp.com

IANAIERP에서 BOM 규칙과 조건별 자재를 설정하는 화면. (사진=이아나이코리아)


